내 눈앞에 바나나 한 덩일 베어먹고 껍질을 내려놓고 생각을 해봤어 곰곰이 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난 뭘 믿고 이 공책을 채우려 호기를 부리고 있는지 참 아무 생각이나 적어야 잠이 오는 난 오직 이것 밖에 없지 그렇다고 내가 열심히했냐고 묻는 담 노노 물론 난 땀 흘렸지 맨날 바빴지 내 나름대로는 우왕좌왕 정신 없지 정신 없지 정신 없지 아무튼 어색하긴 싫어 스스로에게 말해야 돼 잘하고 있어 라고 So look at the mirror 너는 통장도 강아지 사랑도 체온도 정도 희망도 얻을 거야 자유와 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품으면서 끌어안으면서 살아야 될 거야 고마울 것들을 잘 알면서 살아야 돼 다 가졌잖아 인정해야 해